경제
토리버치, 의류비중 확대…`토리 스포트`도 론칭
입력 2018-03-07 14:34  | 수정 2018-03-07 15:08
토리버치 2018년 봄·여름 시즌 콜렉션 모델컷. [사진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미국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Tory Burch)'가 2019년 국내 시장 론칭 1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 재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가을 '토리 스포트(Tory Sport)'를 신규 론칭하고 브랜드 내 의류 비중을 지속 확대, 매출 1000억원 대의 대형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7일 밝혔다.
토리버치는 2004년 미국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지난 2009년 9월 한국에 들어왔다. 론칭 초기에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플랫슈즈를 비롯 가방, 지갑 컬렉션을 위시한 액세서리 브랜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의류 컬렉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 국내 진출 초기 10% 수준이었던 의류 판매 비중이 현재 30%까지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토리버치 내 제품 카테고리를 보다 다양화, 액세서리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난 '토탈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 첫 단계로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지난 1월 새단장했다. 의류·슈즈를 비롯 쥬얼리·시계·향수 등 토리버치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데 모은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1980~1995년 출생)를 겨냥한 '토리 스포트' 라인을 올 가을 국내에 론칭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토리 스포트'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여, 뉴욕 등지의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라인이다. 운동선수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에서 영감을 받아 고기능성 소재, 클래식한 디자인의 밸런스를 추구한다. 활동성이 많은 여성층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켜 운동복·일상복 경계를 없앴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아이템인 '쉐브론 레깅스'는 론칭 이후 매 시즌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는 "토리버치는 지난해 슈즈·의류·액세서리 매출 비중이 30:30:40에 이를 만큼 토털 패션 브랜드로 변모해 가고 있으며, 론칭 후 9년간 국내 매출도 8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향후 온라인 마케팅 강화, 스포트 라인 조기 안착 등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리버치는 백화점·면세점·아울렛 등 47개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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