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희정 전 비서 신용우 씨 "피해자 도움 요청 외면…비겁함에 죄책감 크다"
입력 2018-03-07 12:49  | 수정 2018-03-07 17:27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MBN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였던 신용우 씨가 김지은 씨가 도움을 구했던 선배는 자신이라고 나섰습니다.

안 전 지사의 운전기사를 지내기도 한 신 씨는 지난해 6월 김 씨가 오기 전까지 수행비서를 맡고 있었습니다.

신 씨는 어제 한 방송에서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지난해 8월쯤 감을 느꼈고,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었다"며 김 씨가 도움을 청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신용우 씨 /사진=MBN

신 씨는 "처음엔 단순한 스킨십 시도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에 '당신이 조심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얘기했다"며 원인을 김 씨에게 돌렸던 것에 미안함을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실을 말하려고 한 선배에게 여러 차례 신호를 보냈으나 도움을 받진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신 씨는 "당시 김 씨의 도움 요청을 외면한 비겁함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며 "검찰 조사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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