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3명 "안병호 함평군수에게 성폭행·성추행 당했다" 주장
입력 2018-03-07 12:25  | 수정 2018-03-14 13:05
여성 3명 "성폭행·성추행 당했다" 주장…군수 "사실과 다르다" 반박
군민·공무원 "경찰 수사 통해 진실 밝혀져야"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가 성폭력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여성 3명이 방송 등 언론인터뷰를 통해 안 군수에게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안 군수는 여성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성들은 안 군수가 2014년 "군수는 얼굴이 알려져 대중식당을 이용할 수 없다"며 음식을 사서 모텔로 가자고 해 모텔에서 A씨를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안 군수가 자신의 집무실에서 B씨를 무릎 위에 앉히고 몸을 더듬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군수가 여성 3명과 함께 자리하다가 "물건을 사러 함께 가자"며 C씨를 따로 불러 차고지에서 가슴을 만지고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씨는 "너무 억울해 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안 군수에게 항의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안 군수는 7일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저에 대한 음해성 보도는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을 조작해 저를 음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해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군수는 이어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음해로 선거를 어지럽게 하는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배후세력을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안 군수는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모두 사실이 아니며 미투 운동에 편승해 가짜뉴스를 생산해 상대를 죽이는 음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안 군수에 대한 성폭행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민과 공무원들도 "진실을 알고 싶다"며 술렁였습니다.

주민 김모씨는 "성폭행 의혹 자체만으로 함평 이미지에 먹칠했다"며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평군 모 공무원은 "군수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원들도 술렁이고 있다"며 "그간 여러 소문이 나돈 만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도전을 앞둔 안 군수를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터짐에 따라 정치권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성폭력 문제에 민감한 만큼 함평군수 사건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 여부 등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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