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이돌 미투 A군, 누구?
입력 2018-03-07 10:11  | 수정 2018-03-07 10: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최근 문화예술계에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현역 아이돌 가수 A군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가수 A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미투 운동으로 난리인 요즘 난 왜 네 이름은 나오지 않는지 의문이라서 이 글을 쓴다"라고 말하며 과거 자신이 겪은 성추행담을 적었다.
이 작성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날 장위동의 한 PC방에서 너는 할 얘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지. 따라오라며 화장실에 데려가 문을 잠그고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 척 귀를 핥았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려고 하면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하던 너를 그 뒤로 나는 피해 다녔어"라며 "너는 (메신저에서) 나에게 말했지. 나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그날 있었던 일을 다 소문 내고 다니겠다고. 너무 두려웠고 무서워서 사진도 찍어 보내줬지. 너에게 간절하게 부탁하며 소문내지 말아달라고"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고등학교 입학 후 A가 아이돌로 데뷔할 것이라는 소문에 안심했다고. 자신의 나체사진을 가지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이 작성자는 또 "네가 연애설이 터지고 결별설이 기사로 떴을 때 그 운동선수에게도 너의 변태적 성향을 보인 건 아닌가 싶기도 해"라며 "나 아닌 다른 여자들도 너에게 그런 일을 많이 겪은 걸로 아는데 왜 미투 운동에서 네 이름은 보이지 않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A를 지목했다.
해당 글은 7일 오전 12시 30분께 게시됐으나 오전 9시 기준으로 삭제된 상태. 이에 누리꾼들은 댓글 등을 통해 특정 아이돌 가수를 A군으로 지목하며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누구냐", "검색하면 나오는 그 멤버냐", 작성자가 글을 내렸던데 피해자를 협박한 것이냐”, 글을 지웠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빨리 자수해라” 등 의견으로 A군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정확한 사실도 아니지 않느냐”, 확실치 않은 사람을 언급하지 말자” 등 의견도 있었다.
<이하 작성자 폭로글 전문>
미투운동으로 난리인 요즘 난 왜 니 이름은 나오지 않는지 참 의문이라서 이글을 내가 쓰네 나는 내 이름을 밝히고 싶지도 니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아 아직도 무섭거든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날 장위동의 한 PC방에서 너는 할 얘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지 따라오라며 화장실에 데려가 문을 잠그고 나에게 귓속말을 하는 척 귀를 핥았고 깜짝 놀라며 움찔거리는 나의 몸을 만지며 너의 성기를 엉덩이에 비벼댔지 그러면서 혓바닥을 내 입속으로 집어넣기 시작했어
소리를 지르거나 나가려고 하면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하던 너를 그 뒤로 나는 피해 다녔어 키스가 뭔지도 왜 나를 만졌는지도 모르는 나이였고 내가 너의 행동에 떨고 있었다는 무서웠다는것만큼은 알았기에. 다행히도 너는 남중이기 때문에 나랑 중학교가 다르니까 피해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너는 버디버디에서 나에게 말했지 캠으로 나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그날 있었던 일을 다 소문내고 다니겠다고 너무 두려웠고 무서웠지
이제 갓 입학한 중학교에서 성적인 소문에 휩쓸려 -라는 이미지만큼은 피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사진도 찍어보내줬지 너에게 간절하게 부탁하며 소문 내지 말아 달라고 그런 너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청소년기를 보냈던 나는 괴로웠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 니가 아이돌로 데뷔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나는 오히려 더 안심이 되더라 니가 연예인이 되면 그 사진을 갖고 있어도 어찌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그 뒤로 니가 티비에 나올 때면 난 항상 티비를 돌렸지만 니가 연애설이 터지고 결별설이 기사로 떴을 때 그 운동선수에게도 너의 변태적 성향을 보인 건 아닌가 싶기도 해 나는 더이상 네 소식을 전해 듣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들리는 네 소식이 나의 공포스러웠던 어릴 적을 자꾸만 떠오르게 만들어 나 아닌 다른 여자들도 너한테 그런 일을 많이 겪은걸로 알고 있는데 왜 미투 운동에서 네 이름은 보이지 않는 걸까?
410y@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