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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조재현 추악한 이면 폭로...누리꾼 경악 "영화가 아니라 다큐였네"
입력 2018-03-07 09:48 
'PD수첩' 김기덕, 조재현.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PD수첩'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고발하자 누리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추앙받던 김기덕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조재현의 추악한 이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나쁜남자, ‘뫼비우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그의 페르소나로 불린다.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날 방송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 성희롱, 성폭행 등 성범죄를 당한 피해 여배우 A, B, C씨의 인터뷰와 영화 관계자, 현장을 목격한 스태프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김기덕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 C씨는 "(두 사람은) 성폭행범이고 강간범이다. 왜 처벌을 받지 않을까 의아하다"며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 잘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로 반성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거 그들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피해자들만 꿈이 꺾이고 괴로워해야 하나"라면서 고통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개인적 욕구를 취한 적은 없다", "여자에게 일방적으로 키스를 한 적은 있지만,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은 한 적은 없다", "강제로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경우(동의하에) 나눴을 뿐”이라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조재현은 제작진과 전화통화로 "조사가 들어가면 그때 말씀을 드릴 부분인 것 같다. 사실을 근거로 한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래서 굉장히 패닉 상태"라면서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게 아니다.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 왜곡돼서 들려오는 것들이 너무 많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방영되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뫼비우스'나 '나쁜남자'같은 영화를 보고 영화는 허구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큐였네?", "처자식있는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건지...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 "내 최애가 가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제 마음 편하게 영화나 배우를 좋아하지도 못하겠다", "더럽고 추악하다. 예술이 아니라 자신의 욕정을 화면에 담은 건가", "본인이 위에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겠지. 피해자 영혼은 산산이 부숴지고 있는건 모른채하고", "다른 여배우들 걱정된다. 못 밝힌 사람도 있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재현이 연극, 방송 현장에서 성희롱을 했다는 미투글이 조재현의 이니셜과 함께 올라왔다. 이후 지난달 23일 배우 최율이 미투 관련글을 올리며 조재현의 실명을 폭로하면서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조재현은 24일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고 적힌 사과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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