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7년 제약사 해외 기술수출 8건…총 1조4000억원
입력 2018-03-07 09:07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총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해외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비공개 계약은 제외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6일 열린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에서 국내 제약산업이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크게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제약사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 현재 인증받은 혁신형 제약기업은 44개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제약산업 수출액은 2016년 31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36억달러로 16.1% 성장했다. 5년간 평균 성장률이 14.3%에 달한다.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기술수출 성과도 좋았다. 지난해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기술수출 건수는 총 8건으로, 비공개 계약을 제외한 규모는 12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받은 국내 개발 의약품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10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신약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가 잇따라 선진국에서 허가받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사에 참여한 혁신형 제약기업 CEO들은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등 지원 확대, 토종 신약에 대한 건강보험 약가 우대,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의 연구개발비 세제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기업이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R&D 투자 확대와 국내개발 신약에 대한 가치 중심 평가, 세제지원, 수출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에 따른 '2018년도 시행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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