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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 "표절NO"vs"작품 유사성 多"…`화유기` 표절 논란 향방은?
입력 2018-03-07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측이 웹소설 애유기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화유기 관계자는 6일 스타투데이에 "홍자매 작가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작품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들어본 적이 없는 작품이니, 표절도 없었다는 것.
웹소설 애유기를 쓴 땅별(정은숙) 작가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땅별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성을 정리한 비교문을 게재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작품의 원작이라 할 서유기와의 차이점도 함께 올렸다. 땅별 작가는 각 캐릭터들의 설정과 빙의 설정, 그리고 손오공의 근두운 설정 등을 비교했다.
이어 그는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니라는 건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나라 저작권 법 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땅별 작가는 "비교글을 읽으신 독자님들과 화유기를 보신 시청자님들께 판단을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화유기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방송 2회만에 초대형 방송 사고를 일으킨 이후 촬영장에서 스태프가 추락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결국 결방 사태를 맞았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나서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방송 초반 불미스러운 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화유기는 종영 이후에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화유기는 현장을 재정비 후 지난 3월 4일 무사히 20부 방송을 마쳤다. 그러나 종영 후에도 화유기가 표절 논란이라는 악재와 만나게 됐다. 애유기 작가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유기 관계자 역시 "법적 대응에 대해선 논의 하지 않았다"고 전한만큼 화유기 표절 논란이 이대로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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