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또 공용화장실 몰카"…여성들 몰래 찍은 20대 검거
입력 2018-03-07 06:40  | 수정 2018-03-07 07:33
【 앵커멘트 】
남녀 공용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작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러 해결책이 논의됐지만, 여성들을 위협하는 공용화장실 몰카 범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내려 급히 건물 안으로 뛰어갑니다.

20분쯤 뒤, 경찰관들은 한 남성을 연행해 순찰차에 태웁니다.

노래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이 화장실에 가자 뒤쫓아 가 몰래 신체를 촬영한 20대 김 모 씨가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촬영을 한 거죠, 몰래. (피해 여성이) 그걸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리가 났었죠."

김 씨와 친구들은 인근 술집에서 피해 여성 일행과 처음 만나 함께 노래방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호기심에 그랬다"라고 해명했지만, 김 씨의 휴대전화에선 다른 여성들의 영상과 사진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로 재작년에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에도 공용화장실에서의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남녀 화장실을 분리하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은 예외여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또 다른 범행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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