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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노선영 8일 방송 출연…해명 필요한 논란 3가지는?
입력 2018-03-07 00:01 
김보름·노선영·박지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7위 결정전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노선영이 8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논란의 전말을 명쾌하게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시즌 함께한 김보름·박지우와의 훈련이 부족?
노선영은 2011-12시즌부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시리즈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에 출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의 팀추월 월드컵 출전 시작 시점도 2011-12시즌으로 노선영과 같다.
박지우는 2015-16시즌부터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월드컵 경기를 경험했다. 김보름-노선영-박지우 조합은 국제무대에서 3년째 호흡을 맞췄다는 얘기다.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행정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참가자격 취득은 팀추월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만 믿어왔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실제로는 개인종목 쿼터가 있어야 팀추월 출전 가능)
당시 노선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개인종목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설명이 당연히 사실인 줄 알고 팀추월 훈련에만 열중했다”라면서 그 여파가 개인종목 월드컵시리즈 기록 저조로 이어졌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느새 노선영의 말은 대한빙상경기연맹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엘리트 집중관리 대상이 아닌 데다가 입상 후보 종목 선수가 아닌 탓에 소외되어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라고 변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도 준준결승 통과가 1차 목표라고 했을 정도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권이라는 기대와 무관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최소한 2017-18시즌 어느 시점까지는 노선영의 개인종목 성적이 저하될 정도로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훈련에 열중했을 때가 존재했다.

게다가 노선영은 김보름·박지우와 3년 동안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팀 멤버였다.
■노선영 룸메이트는 박지우…외출도 같이
김보름과 박지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탈락 당시 경기 후반부 노선영을 버려두다시피하고 전력 질주하여 큰 비판을 받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오히려 탓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가 대중의 공분을 샀다.
팀 최후방 기록으로 우열을 가리는 종목 특성상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기에 ‘김보름·박지우의 선수 자격을 박탈해달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어 61만 명이 넘는 제안 동참을 끌어냈다.
노선영·박지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7위 결정전 경기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노선영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룸메이트는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동료 박지우다. 둘은 준준결승 탈락 다음 날에도 같이 식사하고 커피숍을 가는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박지우와 노선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왕따 파문 후에도 친분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은 박지우에 대해 노선영이 우리는 오히려 친한 사이”라고 해명해주지 않은 이유를 내막을 아는 이들은 궁금해한다.
■김보름은 부상이었다
경기 외적인 문제로 참가자격을 상실한 외국 선수들이 생기면서 노선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참가자격을 얻었다.
노선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했을 때 김보름은 국가대표선수촌이 아닌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별도로 훈련을 받는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엘리트 집중관리 대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은 김보름과 그 발언의 당사자인 노선영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팀에 그대로 둔 것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실책으로 여겨진다.
김보름·노선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7위 결정전 패배 후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다만 노선영이 김보름의 한국체육대학교 개별 훈련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음에도 대중에 설명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김보름은 2017 국제빙상연맹 세계선수권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다. 쇼트트랙과 유사한 종목 특성상 빙속장에서만 훈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수촌 쇼트트랙 연습장은 해당 종목 국가대표가 아니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김보름은 한국체육대학교 쇼트트랙훈련장에서 기량을 연마해왔다.
2017-18시즌 김보름은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예선 도중 허리를 다쳤다.
월드컵 1차 대회 잔여 경기 및 2차 월드컵도 불참할 정도로 김보름의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직전 시즌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마지막 월드컵에서야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동메달 획득으로 가까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 확보했을 정도다.
김보름이 2017-18시즌 월드컵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당면과제는 부상 회복 및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입상을 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자격 획득이었다.
같은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하위 종목이긴 하나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의 추월 및 코너링 요소가 반영되어 팀추월과는 특성이 꽤 다르다.
노선영은 2011 동계아시안게임 여자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예비선수로 매스스타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과정에서 김보름이 여러모로 팀추월 훈련에는 신경을 쓰기 어려운 상황임을 팀추월 7년 동료 노선영은 누구보다 잘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젠 노선영이 말할 때다
김보름·박지우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탈락 당시 언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팀추월이라는 종목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경기와 발언에서 모두 협동과 연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노선영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좌절 및 우여곡절 끝의 출전권 획득 그리고 대회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 말과 행동 역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노선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 전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김보름·노선영·박지우는 2017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도 함께 획득했고 3시즌이라는 적지 않은 준비 기간을 거쳤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의 팀워크가 무슨 이유로 깨졌으며 이 과정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잘못은 없었는지를 노선영이 밝혀 논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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