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예종 '성희롱 조사착수'…학생들은 "터질 게 터졌다"…
입력 2018-03-06 19:30  | 수정 2018-03-06 21:03
【 앵커멘트 】
예술인 양성 메카에서 '성희롱 논란' 오명을 쓴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름이 거론된 해당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봤더니 예견된 일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왕의 남자' 원작자인 연극연출가 김태웅 교수와 총장을 지낸 시인 황지우 교수의 '성희롱 논란'이 벌어진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한예종 재학생
- "다 암묵적으로 알고 있는데 수면 밖으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이미 언젠간 터질 거라고 예상을 했으니까…."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는 증언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한예종 재학생
- "아무 이유 없이 '너는 마녀같이 생겼다'라든가 그런 식의 발언이 굉장히 많았다고…."

김태웅, 황지우 교수는 여학생 외모를 비하하거나 신체 부위를 비속어로 표현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


학생들의 폭로가 쏟아지자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예종 관계자
- "가해자, 피해자가 모두 지금 익명으로 돼 있는 상태인데, 그거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도 필요한 거죠."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선 두 교수의 사무실 문은 개강 시즌인데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진상조사를 거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두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