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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부동산 `평창 특수` 끝났나
입력 2018-03-06 17:44 
강원도 강릉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꺾이는 모양새다. 강릉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호재로 정부 규제의 영향을 이겨내며 강세를 유지했던 곳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2월 마지막 주(26일 발표) 0.03%를 기록했다. 강릉 집값은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인 1월 마지막주(29일)에는 0.64% 오르며 서울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탔다.
같은 주 서울 상승률은 0.31%, 강남4구는 0.56%였다. 올림픽 개막식 직후인 2월 12일 나온 주간 조사에서도 강릉은 0.38%의 변동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올림픽이 끝나자 강릉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다른 지방과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도 속초, 삼척 등은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떨어졌다. 속초는 올해 첫 주부터 -0.11%를 기록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 전체의 변동률도 2월 마지막 주 기준 -0.03%였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부분 이벤트성 호재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인구가 늘고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올림픽 기간이 끝나면 방문객이나 거주 희망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강릉까지 꺾이면 강원도 전체 집값 하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달간 강릉은 강원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왔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지역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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