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살얼음판 증시에…`ETN`만 성큼성큼
입력 2018-03-06 17:35 
변동성이 극대화된 증시에서 위험을 회피하는 '절대 수익 추구' 상장지수증권(ETN)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증시에 상장돼 있어 투자자가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파생상품 중 하나다. 헤지펀드가 주로 쓰는 다양한 투자기법을 저렴한 수수료로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ETN 199개 중 85개 상품이 지난 5일까지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장이 위아래로 흔들릴 때 변동성과 무관하게 수익을 내고 싶은 투자자는 연초 이후 0.83% 수익을 내고 있는 'TRUE 코스피 양매도 ETN'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옵션을 이용해 구조화된 상품이다. 코스피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기관투자가가 주로 쓰는 '옵션 양매도 전략'의 일환이다. 옵션 만기일인 매월 둘째주 목요일마다 코스피200지수가 5% 미만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매월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매월 새로운 5% 지수 구간을 설정하기 때문에 한 달 기준으로 손실을 내더라도 다음달 지수가 위아래 5% 미만으로 움직이면 다시 수익 구간으로 접어들 수 있다. 이 상품은 3개월 수익률 1.27%, 6개월 수익률 2.07%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피가 위아래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을 때도 일정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 ETN'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코스피가 약세, 달러가 강세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연초 이후 지난 5일까지 5.91%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코스피가 강세, 달러 약세를 점친다면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을 사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박스권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다면 'QV 스마트리밸런싱 260/4 ETN'과 'QV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기초자산으로 지수를 구성해 지수가 오르내릴 때마다 종목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QV 스마트리밸런싱 260/4 ETN'이 연초 대비 6.39%, 'QV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이 연초 대비 6.84% 수익을 내고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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