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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조승우→류정한·박은태…6년만 컴백 ‘닥터지바고’, 초연 뛰어넘을까
입력 2018-03-06 17: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닥터지바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초연보다 얼마나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까?
6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화제의 뮤지컬 ‘닥터지바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먼저 신춘수 프로듀서는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이고 다시 한 번 국내에서 선보이게 돼 설렌다”면서도 이번 프로덕션을 진행하기까지 쉬운 선택이 아니고 부담도 많이 됐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확신이 있었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의 평가가 어떨 지는 몰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에 임했다”면서 초연에선 격변기와 사랑을 같이 그려내고자 한 반면 이번에는 드라마가 강화됐고, 배우들의 내면이 극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흐름을 위해 조명과 영상도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닥터지바고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다.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도 운명적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의사이자 시인 유리 지바고 역은 류정한과 박은태가 맡았다. 지바고의 문학적 영감이 되어주는 라라 역에는 조정은과 전미도가, 부정부패한 고위 법관 코마로프스키 역은 서영주와 최민철이 각각 맡아 연기한다. 순진한 청년에서 잔인한 혁명가로 변해가는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에는 강필석, 평생 지바고만을 바라보는 토냐 역에는 이정화가 합류했다.
류정한은 ‘닥터지바고는 굉장히 힘든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초연 때 공연을 봤는데 배우들이 정말 잘해줬고 덕분에 마니아층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재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부담됐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지바고가 만들어져 함께했다. 지바고는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라 내면 연기를 많이 보여줘야 한다. 맡은 역할을 더 완성도 있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라라역으로 호흡하고 있는 조정은과 전미도에 대해서는 정말 팬이다. 이분들과 사랑하는 연기를 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여배우들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전미도와 조정은은 연기 스타일이 다르다. 두 배우와 만날 때마다 다른 에너지를 받고 있으며 나를 돋보이게 해줘 고맙다. 영원히 팬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은태 역시 ‘닥터 지바고가 이렇게 힘든 역할이었다면 안 했을 것”이라며 공연이 끝나고 류정환 형과 서로 ‘우리 오늘 제대로 한 거 맞아?라고 물어볼 정도다. 기존 대형 뮤지컬은 주인공의 감정이 폭발하고 에너제딕한 면이 있다면 이 작품은 주인공이 감정을 삭힌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또한 서영주는 초연과 재연을 거쳐 3, 4연까지 계속 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 공연을 보러오는 분들이 한 편의 대서사시를 보고 가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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