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큰손` 중국인, 한국 여행서 3000달러씩 쓰고 간다
입력 2018-03-06 15:12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현지 경비로 일인당 3007달러(한화 약 323만원)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해외 여행 현지경비로 1인당 평균 3064달러, 한국에서는 3007달러를 지출했다. 아시아 나라 중에는 최대 규모다. 특히 쇼핑에 쓰는 돈이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 일인당 쇼핑 지출액은 762달러인데, 이는 타 국적 관광객이 여행에서 쇼핑에 쓰는 돈(486달러)보다 280달러 가량 많다. 쇼핑 다음에 해외여행 중 지출이 많은 부분은 숙박(19%)과 식음료(16%)분야가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자국에서 쓰는 모바일 결제를 해외에서도 많이 이용했다. 중국 관광객의 65%가 현지에서 모바일로 결제했다. 한국은 2017년 중국인이 다섯번째로 많이 찾은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제주도와 서울타워, 동대문, 경복궁 순이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한국이 결제처리액 기준으로 중국 외 알리페이 결제 규모 4위권에 올랐다.
설문에 참여한 중국인의 99%는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들 중 63%가 해외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했다. 응답자의 91%는 해외매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중국 관광객들은 해외에서도 쉽고 간편한 모바일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도 더 많은 관광·유통매장에서 알리페이 도입과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인 해외여행자 2009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소비성향과 지불행태를 분석했다. 설문에는 100명의 한국인과 5개국 613명 해외여행객이 포함됐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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