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개그계도 ‘미투’…”18세 때 개그맨 이 씨에 성폭행 당했다”
입력 2018-03-06 15: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개그계에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자가 등장했다. 피해자는 고교시절 인기 개그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6일 한 매체는 지상파 방송국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공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끈 개그맨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생 때 이 씨와 처음 만났다. A씨는 연예인이라서 밖에서 밥을 먹을 수 없으니 집으로 오라”는 이씨의 말에 집으로 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2005년 8월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유학생이었던 A씨는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고, 모 개그맨 지인으로 이씨를 만났다. 당시 피해자는 고등학교 2학년인 18세였으며 이 씨는 24살이었다.

A씨는 등촌동에 있는 오피스텔이었다. 방 하나에 부엌이 있는 원룸으로 긴 형태의 집이었다. 처음에 옷을 접어달라기에 접고 있었는데 ‘이리 와봐라. 같이 TV보자고 한 뒤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 씨가 외국에서 살다 왔으니 (성)경험 많지 않느냐”며 성관계를 시도했다며 성 경험이 없다”고 관계를 거부했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이 왜소한 체격에 앳된 외모였으며 미니홈피 일촌이었던 점을 근거로 들며 이 씨가 자신이 학생 신분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A씨는 당시 입었던 속옷 색깔이며, 내가 첫 경험이라는 걸 알고 난 뒤 그의 천연덕스러웠던 행동들이 다 기억난다”며 피 묻은 제 옷을 세탁하며 화장실에 가서 씻으라고 했고, 처음 일어난 상황에 놀라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 씨의 SUV 차량으로 동승해 가까운 역에 내렸고, 이후 성인인 언니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았다며 최근 ‘미투 운동이 퍼지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매체는 이 씨와 수 차례 통화를 시도해 입장을 들었다. 이 씨는 12년 전 일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다가 A씨에 대한 정보를 듣고 기억을 되찾고 A씨가 미성년자인지 몰랐으며, 호감이 있어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A씨가 그 일을 그렇게 기억하는지 몰랐다. 힘들어했다면 내가 사과해야 할 일이다. 기회가 있다면 A씨와 대화를 나눠 오해를 풀고 싶다. 최근 ‘미투를 지지하던 입장이었는데 내가 대상자로 지목되다니 놀랐다”고 덧붙였다.
410y@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