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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0` 신태용 감독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입력 2018-03-06 11:31  | 수정 2018-03-06 11:33
유럽 출장을 다녀온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공항)=한이정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한이정 기자] 선수 및 베이스캠프 점검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던 신태용(48)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귀국했다.
지난 2월 24일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을 돌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점검에 나섰던 신 감독은 월드컵을 100일 앞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 신 감독은 100일 남았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할 것은 없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차분히 진행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온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출장 기간 동안 지동원(27·다름슈타트),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을 만났다. 이들의 컨디션에 대해 신 감독은 황희찬이 나쁘지 않았다. 골은 넣지 못했으나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에 대해선 지동원은 발목 뒷 근육에 문제가 있어 주사를 맞고 뛰었다. 당연히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구자철 역시 감기 몸살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그래도 자기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선수들은 1년 내내 리그에서 경기를 뛴다. 골을 못 넣을 수 있다.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손흥민, 기성용 등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스캠프(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으면서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지난 번 출장 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지만 준비에 박차를 가해주고 있어 문제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은 6월 18일 스웨덴과 월드컵 첫 경기를 갖는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그동안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대회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 경기를 이겨야 16강전에 오르기 쉬울 것이다.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은 A매치 유럽 원정 2연전을 갖는다. 24일, 28일 2일 동안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 모두 큰 부상 없이 갖고 있는 기량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늘 부상이 변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럽에서 뛰는 경기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상 없이 16강에 갈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나와 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얘기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16강전에는 충분히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선수들이 힘내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대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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