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시티 사고 원인은 '콘크리트 고정장치 통째 이탈'
입력 2018-03-06 10:06  | 수정 2018-03-06 12:29
【 앵커멘트 】
최근 해운대 초고층 빌딩 엘시티 추락사고의 원인은 건물 외벽에 작업구조물을 고정하는 장치가 부실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얽히고설킨 하청에 재하청 구조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전작업대가 떨어져 나간 엘시티 건물 외벽입니다.

구조물이 추락한 55층과 56층 외벽 위아래로 각각 2개씩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구멍이 뚫린 외벽에는 40㎝ 정도 크기의 나사못 형태의 앵커가 콘크리트 속에 박혀 있는데, 또 다른 고정장치를 결합해 작업대를 지지합니다.」

「그런데 고정장치 4개가 모두 떨어져 나가면서 작업대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정장치의 결함이나 부실시공 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콘크리트가 잡아주는 힘도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불량이면 미끄러지면서 방향이 틀어져 힘이 변칙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 그것도 배제할 수 없는…."

「작업대가 추락하면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숨졌는데, 경찰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얽히고설킨 하청 업체들과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건설 관계자
- "(어디 하청업체 소속인지) 그거는 몰라요. 건설의 특성이 일용직 근로자들이 오기도 하고, 그분들의 원소속을 모르는 거예요. (다른 현장도) 다 마찬가지예요."

경찰은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업체관계자 10여 명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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