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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대중음악상 휩쓴 강태구, 데이트폭력 의혹…날개 꺾이나
입력 2018-03-06 07: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강태구가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강태구의 전 여자친구 A씨는 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강태구로부터 과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3년 반 동안 강태구의 연인이었다고 밝힌 A씨는 강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강태구가 저에게 가했던 데이트폭력의 여러 사례 중 일부를 밝히며 공론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강태구는 공공연하게 옷차림, 화장 등을 지적하며 수치심을 들게 했고 다른 음악가 동료와 협업을 하거나 만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이대로 그 사람과 작업을 계속한다면 연인 관계를 끝내겠다"라고 협박했다고.

A씨는 이뿐 아니라 포르노 비디오를 강제로 시청하게 하고 거부하면 사랑을 빌미로 압박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결별 이후에도 "특별한 사이"라며 성관계를 종용하고 책임을 요구하면 친구라고 선을 긋는 등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중증의 자기 혐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A씨는 강태구의 폭언과 행동이 자신에게 끔찍한 고통이자 수치였으며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이번 폭로의 배경에 대해 "첫째로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둘째로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셋째로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본 강태구는 자신의 SNS에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니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라며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 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전반위적으로 확산된 '미투(Me too)' 운동 여파로 문화예술계 및 연예계가 연일 충격의 도가니에 휩싸인 가운데, 드러머 겸 대중음악가 남궁연의 성폭행 폭로에 이어 촉망받는 음악인인 강태구의 데이트 폭력 사실이 폭로되면서 대중음악계도 침울해졌다.
지난 2013년 정규 앨범 '들'로 데뷔한 강태구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 1집 앨범 'bleu'로 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최우수 포크 음반까지 3관왕을 휩쓸며 떠오르는 신예 포크 가수로 주목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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