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 특사단, 도착하자마자 김정은과 만찬…문 대통령 '친서' 전달
입력 2018-03-06 06:51  | 수정 2018-03-06 07:00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특사단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용 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은 평양 도착 3시간 만인 오후 6시쯤 전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입니다.

면담과 만찬 회동은 3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표단은 그동안 북한을 방문한 정부 당국자들이 머물렀던 백화원 영빈관이 아닌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시설인 고방산 초대소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쪽이 남쪽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왔습니다."

수석특사인 정의용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서에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함께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추가 면담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는 큰 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를 하고 오늘은 실무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특사단은 오늘 오후 귀국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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