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투 운동' 장려한 날 미투 폭로 당사자 된 안희정 지사
입력 2018-03-05 22:13  | 수정 2018-03-12 23:05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청 직원들에게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한 날 공교롭게도 미투 폭로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안 지사는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를 갖고 직원들에게 "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를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또 "충남도는 지난 3년 동안 인권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유린을 막아내는 일에 힘써왔다"고 자부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남성중심의 권력 질서 속에서 살아왔고, 그에 따른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며 "미투 운동을 통해 인권 실현이라는 민주주의 마지막 과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 지사가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미투 운동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 이날 자신의 공보비서(6급)인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씨는 이 보도에서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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