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외교 데뷔전…이산가족상봉 카드 내놓나
입력 2018-03-05 19:32  | 수정 2018-03-05 19:56
【 앵커멘트 】
대북 특사단이 어떻게 김정은을 설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김정은의 대남 외교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중국, 쿠바 등 우호국과 접견은 있었지만, 우리 정부 인사와 대면은 처음인데 어떤 전략을 펼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농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 출신으로, 평양에서 초밥집을 낸 후지모토 겐지.

김정은이 접견한 유명 인사지만, 철저히 개인적 친분과 관련됐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의 공식 외교활동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집권 후 외교사절단과의 만남은, 중국 공산당 대표단과 쿠바 특사 대표단 등 모두 7차례입니다.


그나마 우호국에 제한됐고, 정상급 교류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게다가 외교사절단을 만나서는 친분을 과시한 나머지, 아랫사람 대하는 듯한 스킨십으로 결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김정은의 첫 공식 외교무대인 이번 대북 특사단 접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세련된 외교를 펼치지 못하는 만큼, 북한 내 위상을 고려했을 때 짧은 담판을 펼치며, 분명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북한연구소장
- "(김정은이) 남북관계개선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이것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미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채, 한·미 갈등을 유발하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