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證, 사모펀드 J&W 품으로
입력 2018-03-05 17:26  | 수정 2018-03-05 20:10
J&W파트너스가 SK증권의 새 주인이 된다. SK(주)는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10%) 매각을 위해 J&W파트너스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증권 지분에 대한 거래가격은 515억원이다.
SK(주)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지난해 8월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불확실성에 따라 기존 계약을 해제하고 J&W파트너스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프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으나 자금 조달 구조 문제를 지적받아 지난 1월 인수안을 자진 철회했다.
SK에 따르면 J&W파트너스는 국내외에서 금융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경험을 보유한 전문 사모펀드(PE) 운용사다. J&W파트너스는 SK증권 지분 인수 이후 기존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주) 관계자는 "임직원 고용 안정과 SK증권의 성장·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시장과 이해관계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향후 J&W파트너스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SK증권 지분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금융투자(IB) 업계에서는 J&W파트너스가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분 10%로는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SK증권 인수에 나섰던 케이프컨소시엄도 600억여 원에 SK증권을 사들인 뒤 1500억원을 유상증자에 투입해 SK증권 지분을 10%에서 30%로 높여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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