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차 사이렌 울리자 길 비켜준 시민들
입력 2018-03-05 16:06  | 수정 2018-03-05 16:34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자 꽉 막힌 왕복 2차선 도로 위 자동차들이 소방차를 위해 길을 터주어 대형 화재를 막았다.
지난 4일 오후 5시35분께 울산 북구 호계동 한 애견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전통시장으로 시간도 주말 오후인 탓에 왕복 2차선 도로에는 차들이 몰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를 빚었다.
전통시장은 상가들이 붙어 있어 급히 진화를 하지 않으면 다른 가게로 번질 수 있는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방차는 화재 현장을 150여m 앞두고 차에 막혀 현장 진입이 힘들었다. 이 때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가 사이렌을 울리자 도로 위 자동차들이 하나 둘 도로 옆으로 차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 덕분에 소방대는 1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불이 난 지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애견 7마리와 매장 내부가 일부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손상면 중부소방서장은 "시민들의 배려로 예상보다 빨리 화재 현장에서 도착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2015년 6월에도 북구 무룡터널 안에서 차들이 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119구급차를 위해 길을 터주어 화제를 모았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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