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시신 훼손·유기…"고의로 그런 거 아니야"
입력 2018-03-05 15:47  | 수정 2018-03-12 16:07

친아버지의 시신을 훼손한 뒤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 경찰서는 5일 사체 손괴 및 유기·존속살인 혐의로 이모 씨(4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범행은 지난달 28일 아버지 사망신고를 하려고 동사무소를 찾으면서 밝혀졌다. 아무런 서류도 없이 사망신고를 하려고 온 이 씨를 동사무소 직원이 수상하게 여겨 관할 경찰 지구대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신 훼손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범행도구를 찾아내고 이 씨로부터 아버지 시신을 훼손했다는 자백도 받았다. 이 씨는 지난달 9일 살고 있던 원룸에서 아버지(81)의 시신을 훼손한 뒤 부산과 경남 삼천포 등에 몰래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신지체장애 3급으로 등록됐지만 평소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병으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9년 동안 돌봐왔다.
이 씨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졌으며, 살해하지는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직접 증거는 없지만 살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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