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장관 "올림픽으로 형성된 북과의 대화 기조 이어나가야 해"
입력 2018-03-05 14:00  | 수정 2018-03-12 14:07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까지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에 임하겠다는 어떠한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으로서도 강력한 제재가 부과된 현 상황에서 미국과의 담판 없이는 자신의 핵심이익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야 하며 우리는 북한에 보다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공통된 입장을 견지해나가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은 대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이들은 북한이 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긴 공백을 깨고 남북대화를 재개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결정은 우리 정부의 꾸준한 대북 관여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남북대화가 재개됐으며 이런 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대화의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무엇보다 미북 간 직접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는 상호추동적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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