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사제 오염 탓'…이대목동병원 교수 2명 추가 입건
입력 2018-03-05 11:23  | 수정 2018-03-05 11:56
【 앵커멘트 】
신생아 4명을 숨지게 한 이대목동병원 사고의 원인이 '오염된 주사제'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이 오염된 손으로 주사제를 만지면서 균이 유입된 건데, 경찰은 관리 책임이 있는 교수 2명을 추가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숨지자 이대목동병원 측은 '원래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지난해 12월)
- "중증인 환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들을 숨지게 만든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다름 아닌 이 병원 의료진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염 경로를 추적해 온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사기 등 수액세트의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경찰은 주사제를 수액세트에 담는 과정에서 주사제가 오염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액세트를 개봉하기 전 손을 소독하게 돼 있는데 간호사 중 일부가 이를 어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또한, 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주사제를 8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해 균이 번식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선 병원 측이 주사제 1병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박 모 교수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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