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엘시티 사고 부실시공 가능성…안전 점검 소홀
입력 2018-03-05 06:51  | 수정 2018-03-05 07:37
【 앵커멘트 】
경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부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부산 엘시티 추락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건물 외벽 고정 장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치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부실시공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앵커(볼트) 길이가 40cm는 얇게 박았을 수도 있고 제품 자체의 하자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저희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고용노동부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손영일 /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
- "자기 목숨이 달린 문제잖아요 작업자가. 올라타는 사람이."

안전 관리와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수칙대로라면 안전틀을 끌어올리기 전에 고정 장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사고 당일 이런 점검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또 고정 장치가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건설사에서 확보한 서류와 관계자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등을 종합 검토해 사고 원인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오늘(5일) 오전 주말동안의 현장 조사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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