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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득점’ 외인 주연의 K리그1 개막…승강제 이후 최다 골
입력 2018-03-05 06:12 
포항의 즐라탄으로 불리는 레오 가말류. 첫 인상은 별명만큼 강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시즌 K리그1(클래식) 개막전에서 15골이 터졌다. 제주에서만 골 소식이 없었을 뿐, 경기당 평균 2.5득점의 골 잔치가 벌어졌다.
12개 팀으로 운영되는 2014시즌 이후 개막전 최다 득점 타이 기록(2016시즌)이다. 13골의 2017시즌보다 2골이 더 많았다.
이동국(전북)의 203번째 득점과 염기훈의 100번째 도움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선수의 활약이었다. 완델손(1득점 1도움·전남), 레오 가말류(2득점·포항), 채프만(1도움·포항), 제리치(1득점 1도움·강원), 무고사(1득점·인천), 말컹(3득점·경남) 등 외국인선수는 8득점 3도움으로 11골에 관여했다.
1년 전과 비교된다. 2017시즌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의 공격포인트는 2득점 1도움에 그쳤다. 국내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종전 기록은 2013시즌의 6득점(5도움). 당시에는 14개 팀이 참여해 라운드당 7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은 지난 1일 1득점 1도움을 올린 완델손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원정 징크스를 탈출했다. 3무 6패 이후 10경기 만이다. 완델손은 2번의 세트피스로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레오 가말류와 제리치도 지난 3일 나란히 공격포인트 2개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채프만과 무고사도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2017시즌 K리그2(챌린지)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은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4일 상주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감각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역대 K리그 개막전 해트트릭은 컵대회 포함 시 4번째.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말컹은 13시즌 만에 K리그 개막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격포인트를 올린 6명의 외국인선수는 여러 의미의 ‘첫 선을 보였다. 레오 가말류, 제리치,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 무대를 처음 노크했다. 완델손(전 대전·제주·포항)과 채프만(전 인천)은 구관이나 새 출발을 했다. 다들 새 팀의 새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리고 말컹은 K리그1이 처음이다. 관심이 적지 않게 쏠린 가운데 그 또한 ‘통했다. 아드리아노, 조나탄처럼 K리그2 득점왕의 K리그1 성공 사례를 이어갈 ‘좋은 느낌을 줬다.
◆K리그1 승강제 도입 후 개막전 득점 및 외국인선수 기록
2013시즌 | 7경기 19골(6득점 5도움)
2014시즌 | 6경기 11골(2득점)
2015시즌 | 6경기 12골(5득점 1도움)
2016시즌 | 6경기 15골(1득점 2도움)
2017시즌 | 6경기 13골(2득점 1도움)
2018시즌 | 6경기 15골(8득점 3도움)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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