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전인대 대변인 장예쑤이 "미국과 무역전쟁 원치 않지만 국익 훼손 좌시 안 해"
입력 2018-03-04 19:40  | 수정 2018-03-11 20:05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국익 훼손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경쟁자로 보고 있어 미중간 무역·군사 방면의 충돌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 등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미중 간에도 무역 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장 대변인은 중미 관계가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 중에 하나라면서 "미중 간에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 공영으로, 양국의 작년 무역액은 5천800억 달러를 넘어 일부 마찰이 존재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중국의 이익 훼손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경제·무역 마찰 처리 방안으로 "서로 시장을 개방하고 협력이라는 케이크를 크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미중 양국이 근래 워싱턴에서 경제·무역 사안을 협의했고 조만간 베이징에서 후속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상대방의 전략 의도를 정확히 봐야 한다. 만약 잘못된 판단이라고 가정해 정책을 정하면 양국 관계를 훼손해 원치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국방예산이 미국 등 강대국보다 아직도 적은 편이라고 말함으로써, 국방비 증액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국방 수요와 국민경제 발전 수준에 맞춰 국방예산 규모를 책정하는 것은 각국의 보편화한 방식"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국방예산을 확대해왔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과거의 예산 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국방 예산이 국내총생산(GDP)과 국가 재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 보거나 1인당 인구수를 고려할 때 중국의 국방 예산 수준은 세계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이라는 방어적 국방 정책을 견지하며 중국의 발전은 어느 국가에도 위협적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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