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EU 보복관세 난타전…백악관은 내부 분열
입력 2018-03-04 19:30  | 수정 2018-03-04 20:21
【 앵커멘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이후 유럽연합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보복 조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백악관 내부에서는 관세 조치에 반대하는 경제 참모들의 사퇴설까지 제기되며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EU가 미국 기업에 대해 관세를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그들의 자동차에 대해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언급하자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를 꺼내 들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대미 최대 철강 수출국인 캐나다와 미국의 각종 경제 제재의 타깃이 되고 있는 중국도 미국에 맞서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하며 무역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내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 조치에 반대하는 참모들의 사퇴설이 불거지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조치를 고수한다면 사퇴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국의 즉각적인 보복조치 움직임에 공화당과 백악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관세 부과에 대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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