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리 세정제 '주의보'…차내 썬팅가루 '풀풀'
입력 2018-03-04 19:30  | 수정 2018-03-06 08:30
【 앵커멘트 】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차량 유리에 썬팅 많이들 하시죠.
유리가 더러워지면 흔히 세정제로 닦는데, 썬팅지가 부착된 유리엔 금물이라고 합니다.
나쁜 가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외선 차단에 필수적인 차량 썬팅.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할 땐 흔히 액체 세정제로 썬팅지가 부착된 유리를 닦곤 합니다.

▶ 인터뷰 : 최동기 / 서울 화곡동
- "세차한 다음에 시간 있으면 한 번씩 닦고 그래요. (세정제 뿌리면 문제 있다는 생각은 못 해보셨나요?) 네, 그런 생각은 못 해봤어요."

문제는 이 액체 세정제가 썬팅지와 만나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 달에 한 번꼴로 세정제로 닦은 썬팅지를 가볍게 손가락으로만 문질러도 하얗게 가루가 일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정제에 포함된 알콜이나 벤젠 성분이 코팅지 표면을 부식시킨 겁니다.

▶ 인터뷰 : 박태균 / 썬팅 시공업체 대표
- "보호필름이 깨지는 겁니다. 그래서 산화가 되고요. 고급 선팅도 저가보다 코팅은 잘 돼 있는데 같은 필름이라 똑같이 망가집니다."

썬팅지를 차량 안쪽 유리에 붙이는 경우가 많아 떨어져 나온 가루를 사람이 마시기 십상.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실내 공기 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등을 표시해야 합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경고문구를 세정제 용기에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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