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펀드 바닥 찍었다
입력 2018-03-04 17:19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얼어붙었던 중국 증시에 온기가 돌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춘제 이후 중국 증시가 그동안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한 가운데 주요 패시브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고, 중소형주 펀드를 필두로 액티브 펀드도 뚜렷한 수익률 개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기점으로 중국 펀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맞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간 평균 수익률은 2.19%로 그동안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95%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달 중국 증시 폭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10%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완연한 회복세다.
중국 증시가 춘제 이후 빠르게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2009년과 2015년에 이은 '차이나 쇼크'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6일과 9일 1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일주일 만에 10% 떨어진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과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 삼성KODEX심천ChiNext 등 중국 관련 주요 ETF들도 같은 기간 5%를 상회하는 수익률로 기지개를 켠 상태다.

액티브 펀드에서는 중국 중소형주 펀드를 중심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펀드가 최근 일주일간 4.29%의 수익률을 올려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 펀드도 4%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기업의 중국 본토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 완화, 차등의결권 허용 등 이번 양회에서 자본시장 개혁이 핵심 안건으로 언급될 것으로 보여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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