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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종영①] “방송+추락 사고”…초반 악재 딛고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18-03-04 16:04 
‘화유기’ 종영 사진=tvN
[MBN스타 김솔지 기자] 힘든 출발이었다. 방송 초반부터 곤욕을 치렀던 ‘화유기가 힘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tvN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박홍균 PD가 ‘최고의 사랑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주목받았다.

‘화유기를 향한 관심은 예상보다 쉽게 꺼졌다. 방송 초반부터 여러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화유기 2회분에서는 제작 지연으로 인한 방송사고와 돌연 중단, 미완성 장면을 노출하는 등 그야말로 황당한 방송 사고가 났다.


이후 tvN 측은 거듭 사과와 함께 다음날 ‘화유기 2화를 재편성했다. 그러나 ‘화유기 스태프가 촬영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판정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은 가중됐다.

이로 인해 언론노조는 기자회견까지 열었고, ‘화유기 측은 방송을 한 주 쉬는 등 연이은 악재에 몸살을 앓았다. ‘화유기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잇따랐지만 우여곡절 끝에 재가동됐고, 20부작까지 이어왔다.

초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유기는 시청률 3%~6%까지 오갔다. 큰 성공은 아니었지만 최악의 시청률은 면했다. 약3개월여 동안 요괴와 인간이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러브라인과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열연으로 마니아층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지난 3일 방송된 엔딩에서는 죽은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를 안고 오열했던 손오공(이승기 분)이 결국 흑룡을 소멸시킨 후 끝내 혼절하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삼장 진선미에 이어 손오공도 죽음을 맞이한 것인지, ‘화유기 마지막 회에 담겨질 새드엔딩 또는 해피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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