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사 반응 없는 북한, 미국만 비판 "트럼프로 미국 망조"
입력 2018-03-03 19:31  | 수정 2018-03-03 19:53
【 앵커멘트 】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어져온 남북 대화가 이번주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습니다.
대북 특사 명단 공개와 함께 특사 파견이 이뤄질 전망인데요.
북한은 남북 관계에 대한 일체의 언급 없이 미국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자(3일) 북한 노동 신문입니다.

'미국은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설을 통해 미국 트럼프 정부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재정적자와 예산안 처리 불발로 잇따라 셧다운이 발동된 사례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집권으로 미국에 망조가 짙어지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판에는 연일 열을 올리면서도 남북 관계에 대해선 특사 파견 등을 의식한 듯
별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한 한태송 유엔주재북한대사 역시 미국을 꼭 집어 비판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미국이 기어코 우리를 건드리며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는 우리식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이라며 추가 봉쇄 조치 역시 전쟁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포스트 평창 이후 재개될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합동군사연습 재개 움직임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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