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슈퍼 슬로우 모션, 갤럭시S9과 엑스페리아 XZ2의 `한 끗 차이`
입력 2018-03-03 17:15  | 수정 2018-03-05 13:17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9`, 소니 `엑스페리아 XZ2’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소니]

삼성전자와 소니가 올해 스마트폰 신작에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했다. 유사한 기능이지만 스펙 측면에서는 소니가,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엑스페리아 XZ2는 모두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지난해 소니가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 갤럭시S9과 엑스페리아 XZ2의 해상도는 각각 HD와 풀HD다. 단순히 수치적인 측면에서는 엑스페리아 XZ2가 앞선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데 있어 더 편리한 제품은 갤럭시S9이다. 갤럭시S9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을 촬영하면 사용자는 ▲루프(반복 재생) ▲리버스(거꾸로 재생) ▲스윙(루프와 리버스의 반복)을 선택해 저장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다는 점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엑스페리아 XZ2는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9`, 소니 `엑스페리아 XZ2`로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실행한 모습. 갤럭시S9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오토 모드를 지원한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소니]
촬영 시 편리성도 갤럭시S9이 앞선다. 엑스페리아 XZ2는 슈퍼 슬로우 모션에서 '버튼'을 누르는 수동 모드만 지원하는 반면, 갤럭시S9은 특정 지점에 움직임이 포착되면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녹화를 시작하는 오토 모드가 있다. 물론 수동 모드로 전환도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술을 개발해서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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