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GM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1천명 넘어
입력 2018-03-03 16:18  | 수정 2018-03-10 17:05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의 근로자 2천50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은 전체 근로자 중 3분의 2 정도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군산시와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회사 측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군산, 창원, 부평공장을 비롯한 한국GM 전체 근로자 1만6천여명 가운데 2천500명가량이 신청했습니다.

특히 5월 폐쇄 방침이 발표된 군산공장은 1천550명 가운데 1천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중 생산직과 사무직이 각각 950명, 사무직 110명 정도로 분류됩니다.

이 수치는 공장 직원의 68.3%에 해당하며, 희망퇴직 마감일인 지난 2일 우편 접수자도 있어 신청자는 더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노조가 공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애초 예상보다 많은 희망퇴직이 접수됐다"며 "향후 회사가 구조조정을 할 경우 그 대상이 되면 자칫 무일푼으로 내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희망퇴직 후 정리해고, 강제 구조조정,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으로 회사가 압박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해석입니다.

이 관계자는 "신청 마감이 끝난 후에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신청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폐쇄 철회 투쟁에만 기댈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군산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및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을 추진,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도 희망퇴직이 많은 원인으로 보입니다.

한국지엠은 희망퇴직자 중 정규직에게 퇴직금, 근무기간에 따라 통상임금의 2~3년 위로금, 2년치 학자금, 자동차 구매비 1천만원 등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군산시 관계자는 "회사가 주는 위로금 등과 별도로 고용위기지역 내 지원 대상이 될 경우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하고 자체적인 실업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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