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삼선교파야"…건설사에 행패 부리다 잡혀
입력 2018-03-03 08:31  | 수정 2018-03-03 11:14
【 앵커멘트 】
건설회사에 맡긴 사업 보증금을 강제로 돌려받으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란 사실을 강조하던 이 남성은 돈을 받지 못하자 사무실 물품을 부수는 등 난동도 부렸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더니 얼마 뒤 화가 난 듯 씩씩대며 다시 탑승합니다.

조직폭력배 출신의 천 모 씨가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건설회사 회장
-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 불이 켜져 있기에 들어가 보니까 입구에서부터 쓸게 없이 다 부서져 있어서…."

서울 강남 일대 폭력조직인 삼선교파에 몸담았었던 천 씨는 지난 1월 건설업자 임 씨에게 모델하우스 건축업자를 소개했습니다.

건축업자는 이행보증금 3,000만 원을 천 씨에게 내고 모델하우스 공사를 맡았는데, 공사가 중단되면서 천 씨는 임 씨에게 보증금 3,000만 원을 대신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했습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화가 난 피의자는 술에 취한 채 이곳 건설사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10여 분간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천 씨가 부순 사무집기 등 피해액만 1,100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주용석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6팀장
- "폭력배로서의 위력을 과시하며 자신 측에서 받은 금전을 피해자가 대신 반환하도록…."

삼선교파는 강남 일대의 조그만 폭력조직으로 경찰은 피의자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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