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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LG 소사 “올 시즌 목표는 ERA 3.50↓·15승”
입력 2018-03-03 06:02 
1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야구장에서 LG 트윈스가 훈련을 가졌다. LG 소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뭐, 연습경기는 신경 안 쓴다.”
지난 1일 LG트윈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만난 헨리 소사(33)는 자신의 첫 연습경기 등판 결과에 개의치 않았다. 소사는 지난달 26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1홈런)1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37개을 던져 직구 최고구속이 150km였지만 안타 6개 중 3개가 3루타 이상 장타일 정도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연습경기라 컨디션 점검 차원이 크다고 해도 불안했다.
그러나 소사는 첫 경기이고, 지금까지 연습경기는 신경 쓰지 않았다.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소사는 첫 등판에서 150km까지 나왔지만, 스피드는 줄였고, 변화구 위주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KIA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뒤 벌써 7년째 한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고 있다. 특히 LG에서만 4번째 시즌이고, LG에서의 지난 3년 동안 매 시즌 18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소사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팀에서 원해서 나가다보니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고 있는 정재혁씨는 워낙 몸이 튼튼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올 해 소사는 LG의 1선발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한국에서 던졌고, 빠른 공을 가진 소사지만, 압도적이라는 느낌은 주지 못한다. 소사도 한국 타자들을 많이 알지만, 그래도 올해는 더 연구하고 시즌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평균자책점 3.50이하와 15승 이상이다. 소사는 지난해 거둔 11승(11패) 평균자책점 3.88이 한국에서 거둔 커리어하이 승수와 평균자책점이다. 올해는 목표를 더 높이 설정하고, 책임감도 무겁다. 소사는 등판한 매 경기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올해는 평균자책점을 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LG유니폼을 입고 4년째다. LG에 대한 애정도 클 수밖에 없다. 소사는 LG는 모든 게 하나하나 좋다. 4년 넘게 있다 보니 두 번째 고향처럼 소중한 곳”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선수지만, 젊은 LG투수에게는 좋은 선배다. 소사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술적으로 조언하는 건 없다. 젊은 선수들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당황할 때 ‘게임의 일부분이다라며 멘탈적인 얘기를 해주는 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소사는 열정으로는 10개 구단 최고인 LG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잘 던지면 함께 기뻐해주고, 못 던지면 같이 슬퍼하는 걸 보고 감사하고 행복했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LG팬들을 사랑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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