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님끊긴 GM 전시장 "기존 계약도 취소"…2월 국내 판매 반토막
입력 2018-03-02 20:01  | 수정 2018-03-02 21:04
【 앵커멘트 】
한국GM 철수설이 나온 후 요즘 쉐보레 대리점은 기존 계약마저 취소할 정도로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판매점에서 주중에 가장 많은 고객이 붐비는 점심 시간.

서울 도심에 있는 쉐보레 대리점을 찾아갔습니다.

매장은 썰렁한 분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하루에 고객 한 명도 보기 힘든 상황.


이 대리점의 오늘 첫 손님은 고객이 아닌 취재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
- "아직까지 파리날려요. 지난 달 (군산공장 철수) 발표하고나서 (판매가) 올스톱이에요. 전화도 없고 방문고객도 없고."

또 다른 대리점을 가봤습니다.

이곳 역시 취재진이 첫 손님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대리점에선 차량 계약 후 GM 철수설이 터지자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
- "저도 저번 달에 취소했어요. 올란도를 하려고 했는데 올란도 군산공장이 (철수되니깐). 하나씩 철수하고 이래 버리니까."

국내에 있는 GM 대리점은 직영이 아닌 대리점주가 운영 중이라 대리점주 피해가 큽니다.

실제로 한국GM의 2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났습니다.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9% 감소했지만 국내 철수설 영향으로 국내 판매대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판매가 부진하자 이달부터 한국GM이 보증기간 연장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혜택이 크지 않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군산공장 근로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오늘(2일)까지 받았지만 예상보다 낮은 신청률을 보여 향후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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