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년 만에 연임 성공한 이주열 한은 총재, 앞으로 남은 숙제는?
입력 2018-03-02 17:02  | 수정 2018-03-09 17:07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주열 현 한국은행 총재를 연임키로 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김성환 전 총재(1970~1978년)를 마지막으로 40년 간 없었다.
한국은행법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산적해있다. 10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은 올해에만 최대 4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은 미국 통상 압박과 GM 철수 사태 등의 악재가 겹쳐 1~2회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450조 9000억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시급한 문제다.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대출자들이 받는 압박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액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경기에 민감하거나 저신용 차주들이 속한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등으로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통화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 총재가 현 상황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지니고 있는 데다 한·중, 한·캐나다,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 등 국제금융분야의 감각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조직 내부 신망이 높아 한국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 총재가 이번 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시 4년의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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