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우리경제 대내외 여건 엄중…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 느껴"(종합)
입력 2018-03-02 16:5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 : 한국은행]

"우리경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대내외 여건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책임에 막중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한은 본관 2층 기자실에서 "4년전에 처음 명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처해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앞으로 국회 청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우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차기 한은 총재에 이주열(66) 현 총재를 지명했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55년 김유택 총재, 1974년 김성환 총재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이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맡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연임 결정에 따라 이 총재는 이번에 연임 청문회를 준비하게 됐다. 첫 인사청문회 출신인 이 총재는 2014년 3월 3일 후보자로 발표된 후 19일 청문회를 통과했다.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되면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를 열고 이후 3일 이내에 심사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이 총재의 연임 결정은 통화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를 통해 거시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 총재가 전 정부에서 총재에 발탁됐지만 정치색 없는 통화정책 전문가인 데다 현 정부 경제팀과 호흡이 더 잘 맞는다는 평가 또한 연임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한은 총재는 2012년 3월 개정된 한국은행법 제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재 임기는 4년이며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에 해외조사실장·조사국장과·정책기획국장을 거쳐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와 부총재를 역임했고, 2014년 총재로 발탁된 '정통 한은맨'으로 불린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