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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장하는 KRX300, 투자자들 수혜주 찾기에 한창
입력 2018-03-02 15:20 
[자료 출처 : NH투자증권]

새 통합지수인 KRX300을 기초로 한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을 앞두자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최근 조정장에서 KRX300의 상승률이 높진 않았지만, 관련 투자 상품이 출시되면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300은 지난달 5일 상장한 이후 같은 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2.21% 떨어졌다. 미국에서 금리 인상 악재가 터진 후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다만 코스닥과 중소형 종목의 비율이 높아 같은 기간 2.7% 떨어진 코스피보다 낙폭은 좁았다. 중소형 종목들이 이번 조정장에서 하방을 지지하면서 통합지수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새로운 통합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관련 파생상품은 점차 늘고 있다. 거래소에 KRX300 EFT 상장심사를 청구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 6곳이다. 이들은 빠르면 23일 ETF 상품을 상장한다. KRX300 선물은 오는 26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위탁운용 유형에 KRX300를 적용하면 기금운용평가 때 가점을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공제회 등의 추가적인 자급 유입도 기대된다.
KRX300의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증권업계는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56개 종목을 꼽고, 이 중 은행·증권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면서 정책 수혜와 실적 개선 호재가 겹치는 종목들이 있다는 것이다. KRX300에는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광주은행,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은행 3개, 증권 2개 종목이 추가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DGB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DGB금융지주는 대출에서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82%라 금리 상승기에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으로 리테일 잠재고객이 증가, 브로커리지와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경우, KRX300 편입 종목 중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했다. 42개의 종목 중 특히 코스피200, 코스닥 150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대웅, 덴티움, 제일약품, 삼진제약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개선 효과 외에도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대웅), 성장률과 이익률 대비 저평가(덴티움),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삼진제약)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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