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유통업체 크로거도 총기규제 동참
입력 2018-03-02 14:44 

미국 내 유통업체들이 속속 자체적인 총기판매 규제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미국 내 최대 스포츠용품점 딕스스포팅굿즈에 이어 유통업체 크로거도 움직임에 동참한다.
미국 USA투데이는 1일(현지시간) 크로거가 자사 체인업체인 프레드 마이어 매장에서 21세 미만에게 더 이상 총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월마트·딕스·크로거 등 미국 내 3대 총기류 유통업체가 모두 자체적인 총기 규제 방침을 도입하게 됐다.
크로거는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에 대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화기류 판매에 있어 회사의 엄격한 정책과 절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마이어는 미국 서북부를 중심으로 총 1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크로거의 방침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17명이 숨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서 월마트는 총기·탄약 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며, 딕스 역시 구매 연령을 21세로 상향하는 한편 호신 목적 이상의 공격용 무기 일체를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총기 회사 대표도 플로리다 총기난사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총기회사 '스미스 & 웨손'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의 제임스 데브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미국의 슬픔을 함께한다"며 "무분별한 행위를 막고 공동체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요구에 동참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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