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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측, 입영 연기 위해 부정입학 경찰 발표에 "왜곡된 부분 있다"
입력 2018-03-02 14: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가수 정용화(29)의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시부정은 군대 입영을 미루기 위해서 였던 것으로 드러나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정용화 측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경희대 이 모 교수와 정용화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경희대와 교육부에 수사 결과를 공문으로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입시브로커 역할을 한 정용화의 매니저도 업무방해 혐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같은날 오후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발표된 정용화의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하여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에 정용화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남은 사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 충분하고 소상하게 소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용화는 예정대로 오는 5일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예술 관련 학과의 박사과정, 가수 조규만은 같은 학과 석사과정 2017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경희대 대외협력부처장이 정용화의 매니저와 조규만에게 입시 청탁을 받았고, 이를 학과장인 이 교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정용화 측은 이 교수와 개별 면접을 봤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는 개별 면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정용화가 입대를 한 달 앞둔 2016년 8월 26일 '박사과정 진학'을 이유로 입영을 미룬 직후에 경희대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볼 때 입영 연기를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용화는 경찰에서 "가수로서 음악 관련 학위를 취득하려고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고 주장,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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