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안보 국한·실질논의 보장되면 靑회동 참석"
입력 2018-03-02 11:3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의 회동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안보 문제에 국한해 실질적 논의가 보장되고, 원내교섭단체만 참석한다면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여태 우리당의 입장은 대통령이 여야대표들을 불러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형식의 회동은 대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므로 응할 수 없다고 해왔는데 안보의 위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갈 수 있다고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동 조건으로 ▲ '영수회담' 의제를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 실질적인 논의가 보장돼야 하며 ▲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홍 대표는 "안보 이외의 민생 문제라든지 개헌 문제는 원내 사항이기 때문에 의제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안보로 (의제를) 국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청와대에서 열린 두 차례 청와대 회동에 모두 불참했고, 올해 청와대 신년 인사회 참석 요청도 거부한 만큼 이번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청와대 회동이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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