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계 집중된 미투…"문제는 수직적 환경"
입력 2018-03-02 10:21  | 수정 2018-03-02 12:08
【 앵커멘트 】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성추문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직적이고 성범죄에 둔감했던 문화계의 잘못된 관행이 불미스러운 일을 낳았다는 지적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술인들은 문화예술계가 성추문에 휩싸인 이유를 도제식 환경에서 찾습니다.

스승이 제자의 앞길을 좌지우지하는 제왕 같은 권력을 휘두르는 환경 속에서 성범죄가 나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작가
- "수직적 관계죠. '넌 내 제자니까, 키워줄 테니까 시키는 거 다해' (안 따르면) 문학 자체의 지면을 안 줘요. 발표 기회를…."

성범죄를 예술적인 일탈로 포장했던 일부 문화예술계의 그릇된 관행도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작가
- "문화예술 하는 사람의 약간 일탈이 추앙받는 시대가 있었거든요. 고은 시인이나 이윤택 같은, 기행이라 불렸던 것들이 드디어 이제 성범죄란 제대로 된 명칭을…."

전문가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 앞으로 방지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그런 구조를 「유력자들이 악용하지 않도록 이번에 강력하게 처벌을 해서 앞으로 경계하는 효과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고…."」

절대적인 권력이 존재하는 문화예술계의 수직적인 환경과 성폭력에 둔감한 풍토에 대한 근본적인 자정이 없는 한 피해자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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