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컬링` 후원 정용진의 안목…국가대표팀에 격려·후원금 2억4천만원
입력 2018-03-02 10:19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조용히 후원해왔던 신세계그룹도 김은정 선수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 포상금은 물론 남자와 혼성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에게 격려금을 총 2억40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영미'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운 도전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자는 취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평소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를 발굴하자는 취지와도 맞아 떨어지는 후원 사례로 신세계그룹의 안목도 빛을 발했다.
신세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 컬링 국가대표팀에게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과 격려금을 전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컬링 대표팀이 하나가 되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점을 고려해 남녀 및 혼성 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포상금 과 격려금을 전달한다. 신세계는 올림픽 이후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바쁜 일정을 감안해 남녀 국가대표 선수 12명을 포함해 총 21명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전달식 날짜와 장소는 추후 확정키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온 선수들의 '하나된 열정'에 모든 국민이 감동했다"며 "이번 여자 국가대표팀의 눈부신 성공스토리를 발판 삼아 제2, 제3의 '팀킴'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와 컬링의 인연은 2012년 신세계와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당시 컬링 종목에 대한 관심이나 후원이 거의 없었던 시기였지만, 인프라와 저변 확대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후원했다. 그동안 신세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약 100억원 규모의 운영비, 전국대회 상금과 개최 비용, 우수 팀 훈련비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신세계그룹은 스케이트와 스키 외에 이렇다 할 동계 레져 스포츠가 없는 국내 특성상 저변이 확산된다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링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컬링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민첩한 손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종목인 만큼 좀 더 좋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컬링 종목 후원을 소속팀 창단이나 국가대표 등 특정팀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연맹 차원의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신세계가 후원하고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는 컬링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중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3년 10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5~7월 개최해 지난해 5회까지 치렀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