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무역전쟁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힘을 잃은 모양새다.
2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9포인트(1.07%) 내린 2401.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0.7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2400선에 머물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경기 과열 신호는 없다"며 아울러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던 요인인 '인플레 압력 강화' 이슈 완화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에 미국 증시는 하락 폭을 확대하며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다음 주에 발표한다고 언급하자 '보호무역' 우려감이 주목받으며 하락했다"며 "이러한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가 아닌 무역분쟁 이슈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FTA 관련 및 G2 무역 분쟁 이슈에 따른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철강·금속 업종이 2% 넘게 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 은행, 운수창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보험도 1%대로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831억원을 순매도 중에 있다. 이를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6억원, 17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46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전력만이 강보합권에 있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3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5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5포인트(0.58%) 내린 852.1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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