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단 대표 조증윤, 성폭행 혐의 구속…미투 첫 사례
입력 2018-03-02 06:40  | 수정 2018-03-02 10:53
【 앵커멘트 】
극단 '번작이' 조증윤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미성년 단원 2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인데, 미투 운동 관련 가해자로 첫 구속사례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창원지방법원.

경남 김해 지역의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조 씨는 피해 단원들에게 짧게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증윤 / 극단 '번작이' 대표
-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현장음) "성폭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조 대표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증윤 대표가 피해자 중 1명을 성폭행할 당시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 대표의 휴대전화와 극단 사무실 컴퓨터 등 디지털 자료를 분석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인 배우 최용민 씨가 성추행 논란으로 교수직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이 학교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전원이 성추문으로 조사를 받고 있거나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시인한 배우 오달수 씨에 대해서는 오 씨가 출연한 영화 '신과 함께 2' 제작진이 오 씨의 출연 분량을 삭제하고 재촬영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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