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국·일본 바이오펀드 `뚝심있네`
입력 2018-03-01 17:17 
변동성이 높아진 한국 바이오 펀드 대안으로 글로벌 바이오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한껏 오른 한국 바이오 주식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거품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변동성이 덜한 글로벌 바이오 펀드는 이 같은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투자를 검토할 만하다는 분석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 KBSTAR 헬스케어 ETF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펀드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1개월 기준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실적 악화에 삼성증권 매도 보고서까지 겹쳐 하루 만에 주가가 8%나 빠지기도 했다.
이들 펀드 1년 수익률은 많게는 100%가 넘을 정도로 펀드에 담긴 개별 종목 주가는 최근 급등한 상황이다. 시장 일각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얘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바이오 장세는 유독 한국에서만 벌어졌다"며 "바이오 기업이 주요 포진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과 맞물려 기업 가치 대비 바이오 업종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글로벌 바이오 펀드는 '단기 조정' 위험성이 훨씬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바이오 펀드는 전 세계 증시가 조정받는 장세에서 방어에 능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TIGER 일본TOPIX헬스케어 ETF는 1개월 수익률 3.89%를 기록해 조정장에 바이오 주식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성과를 보여줬다. 3개월 수익률 10.18%, 1년 수익률 14.85%를 기록하고 있다.
KODEX 미국S&P바이오 ETF,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 1개월 수익률 역시 -2% 안팎에 그쳐 국내 펀드에 비해 선방했다. 다만 정부가 밀고 있는 코스닥 살리기 정책 기대감을 타고 국내 바이오 펀드 수익률이 반등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국내 바이오 펀드도 여전히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KRX300지수' 추종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올라 있는 바이오 종목 다수에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몰려올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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